일상잡설

0309 대선

Noobgosu 2022. 3. 10. 13:39

윤이나 이나 둘 다 정말 싫었지만 안철수가 철수하는 것을 본 이후로는 그래 누가 되든 안철수보단 낫겠지라는 심정으로 대선 결과를 지켜봤다
누가 되었어도 이상할 게 없던 이번 선거
만약 한 쪽의 압승을 점친 사람이 있다면 정말 그 사람은 편향된 정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겠지
사실 어제 내 주변 사람 중 하나가 개표 방송 보면서 이재명 득표 수 왜 이렇게 많냐고 놀라더라
나는 그걸 보고 속으로 경악했다
뉴스 안 보고 사는 나도 둘이 박빙인 거는 알았다
얼마나 기울어진 세상 속에서 살면 정치에 관심 없는 것도 아니면서 그걸 몰랐대

그리고 청와대는 정말 보면 볼 수록 질린다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다
청와대 대변인 씩이나 되는 사람이 공적인 자리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읽다말고 저 지랄을 한다고? 세상에 저렇게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사람이 다 있담;;;;;;;;;;;;;;;;
무슨 조국이 러시아에게 침공당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는 우크라이나 리포터냐고
투표 졌다고 질질 짜는게 말이 되냐고;;; 사석에서면 몰라도 국민들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와 그를 모시는 주변인들의 분위기가 어떨지 짐작이 가는 대목
참 싫다
왜 저런 대냐 진짜로
일하는 자리에서 개인적인 감정 하나 추스르지 못 하는 사람이 청와대 대변인이라고?
국민들께 말씀을 전한다는 그 자리가 그렇게 가벼운 자리였나?
문재인과 그 쪽 (故노무현 계열) 사람들은 어쩜 저리 하나같이 답없이 감성적, 감정적일까
사실 감성적, 감정적인 것도 문제지만 그 기저에 깔린 나르시즘... 그게 느껴져서 참 싫다
유시민 작가도 티비 나와서 울먹울먹 하는 거 보면서 굉장히 불쾌했다
그런 감정은 개인 유튜브에서나 표출하지 ..... 일반 국민들이 자기 우는 꼴을 왜 보고 있어야하냐고;;
개표방송에서 왜 저러고 있대
병신들 진짜

-----

투표 안 한 나 자신이 뿌듯하다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도 내 권리으므로

나는 윤리와 정의란 결코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라 상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표 안한 사람 꼽주는 사회 분위기는 어디까지나 투표율이 위험하게 낮을 때 용납 가능하며
그렇지 않을 때는 투표 안한 사람 꼽주는 건 웃기는 짓이라고 믿는다

---
어째서 몇달 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고 실망스러웠나 생각을 해보았다
그동안 보수 진영에서 '감성 좌파' 같은 프레임을 씌울 때마다 나는 그것이 프레임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근데 정말 적어도 우리나라 좌파 진영 주된 세력과 그 지지자들만큼은 진짜였구나, 우리나라 문재인 지지자들과 그 부근 사람들 정말 같잖은 감성에 사로잡혀있는게 진짜구나 생각보다 수준 이하이구나
지지자들은 그래 그렇다쳐도, 실제 실무를 보는 이들조차, 정치인들조차 그러겠구나
싶어서 화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