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 팍팍 들어간 낯선 문법의 음식도 먹고 싶다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던 그 느낌이 그립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다른 나라 말로 이야기하고 싶다
버스 언제 오나 기다리면서 누가 내 짐에 눈독 못 들이게 주위 살피며 배낭 위에 손 하나 올려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담배피던게 그립다
얼마 남지 않은 귀국 날짜와 아직 한참 남은 가야할 곳들을 저울질하며 아쉬워 하고 싶다
인터넷 기사 댓글 유튜브 댓글 이런거 보면서 머리아파하지 않던게 그립다
바다도 보고 싶고 유적도 보고 싶다
그래도 길 가는데 오토바이 탄 청년이 내 옆을 지나며 코로나를 외치던거나 식당에 들어갔는데 나보고 혹시 우한에서 오지는 않으셨는지 묻던거는 안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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