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술 가라테, 한자로는 빌 공 자에 손 수 자를 써서 空手 다 그래서 우리말로 공수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왜 빌 공 자를 쓸까? 맨 손으로 하는 무술이 가라테만 있나?
사실 이 가라테는 놀랍게도 본디 오키나와 무술이라고 한다
류큐 왕국은 명나라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가라테 역시 명나라 복건성의 무술의 영향을 받아서 발전한 무술이다
이를 중국에서 건너온 무술이라 하여 당나라 당 자에 손 수 자를 써서 唐手라고 쓰고 오키나와어로 투디라고 불렀다 (唐은 원래 흔히 중국을 나타낸다. 차이나타운을 중국어로 唐人街라고 한다)
알다시피 19세기 말에 오키나와가 일본에 합병이 되었고 20세기 초에 일본 본토로 돈을 벌러 건너온 오키나와 사람들에 의해 투디(唐手)가 일본 본토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옛날 일본어에서는 중국이나 한국 등 물 건너 외국에서 건너온 것들을 지칭할 때 흔히 가라(から)라는 표현을 썼다
唐이라는 글자는 현대 일본어에서도 훈독으로 읽으면 가라(から)라고 발음된다
그래서 오키나와의 투디(唐手)가 일본 본토로 넘어가면서 가라테(唐手)라고 발음되었다
그리고 일본의 군국주의가 심해지던 1930년대에 중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을 의미하는 唐을 써서 가라테를 표기하는 것이 껄끄럽게 되었고 그 대신 발음이 같은 空을 써서 가라테를 표기하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공수도의 어원에 관한 설명이다
공수도가 원래 당수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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